자살 기도 美포르노 스타, 막던 경찰의 테이저 건에 사망 > AV뉴스 |
자살을 막아달라는 신고는 경찰서에 가장 많이 접수되는 신고내용 중 하나다.
경찰은 보통 이런 경우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을 잘 설득해 스스로 옥상에서 내려오게 하거나 총이나 칼을 바닥에 내려놓게 한다.
자발적 ‘무장해제’가 어려울 경우 경찰은 어쩔 수 없이 힘을 쓸 수밖에 없다. 그가 방심한 틈을 타 몸을 낚아채거나 들고 있는 칼과 총을 뺏어야 한다.
여기까지가 경찰의 가장 전형적인 ‘자살 방지 요령’이지만 의외의 경우도 있다.
자살을 시도하는 그가 출동한 경찰보다 훨씬 더 덩치가 커서 그를 도저히 제압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를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그는 심지어 손에 칼을 들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Huffingtonpost)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레세다(Reseda) 지역에서 이 같은 상황이 실제로 벌어졌다.
경찰은 이날 ‘대형 망치(Sledge hammer)’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미국 포르노 배우 말랜드 앤더슨(Marland Anderson·39)이 “칼을 들고 자해하려 한다”는 그의 여자친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그를 구급차로 옮기기 위해 테이저 총(전기충격기)을 수차례 사용했다. 반항하는 앤더슨을 가까스로 들것에 실었지만, 그는 계속 저항했고 결국 수갑마저 풀렸다. 경찰은 이후에도 계속 테이저 총을 써서 앤더슨을 제압했다.
문제는 그 후 벌어졌다. 앤더슨의 측근인 성인영화 제작자 스토니 커티스(Stoney Curtis)에 따르면, 경찰은 심근경색으로 힘들어하던 앤더슨의 심장 쪽을 향해 테이저 총을 지나치게 많이 쏴댔고 결국 앤더슨은 쓰러졌다.
이후 앤더슨은 곧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혼수상태에 빠졌다. 의사는 그가 혼수상태에서 빠져나온다 하더라도 ‘식물인간’ 상태가 될 거라고 했다. 앤더슨의 어머니는 결국 지난 13일 그를 놓아주기로 했다.
조사결과 앤더슨은 마리화나 등 약물을 복용하면서 심각한 우울증에 빠졌고 불면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포르노 업계는 슬픔에 빠졌다. 유명 포르노 스타 잭 로렌스(Jack Lawrence)는 자신의 트위터에 “9년 전 앤더슨을 처음 알았고 그처럼 좋은 사람은 본 적이 없다”며 “그가 죽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적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