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비디오 유포로 벌금 57억원 받은 래퍼 50센트 파산신청 > AV뉴스 |
미국 유명 래퍼 ‘50센트’가 13일(현지시간) 파산 신청을 하면서 그가 경쟁 래퍼 여자친구의 섹스 비디오를 유포한 사건과 관련한 분쟁도 일단 중단되는 분위기다.
본명이 커티스 제임스 잭슨 3세인 50센트는 코네티컷 주 하트포드 파산법원에 챕터11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원래 이날 50센트는 뉴욕주의 한 법원에 출두하기로 돼 있었다. 50센트가 경쟁 관계인 래퍼 릭 로스의 전 여자친구 라스토니아 레비스톤의 성행위 영상을 인터넷에 무단 공개한 뒤 레비스톤이 2010년 사생활 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주 배심원단은 500만 달러(약 57억 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뉴욕주 법원은 50센트가 징벌적 손해배상(punitive damages) 선고를 받아 마땅한지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었다.
50센트가 낸 파산보호 신청서에는 레비스톤과의 소송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보통 파산 신청을 하면 진행 중인 소송과 배상금 추심 행위가 중단된다.
50센트의 법정대리인인 윌리엄 브루어는 “개인 파산보호 신청을 해도 잭슨은 재무상태를 재정비하기 위한 노력과 병행해서, 지금처럼 다양한 사업에 관여할 수 있고 엔터테이너로서도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에 낸 서류에서 50센트는 자신의 자산과 부채를 1,000만~5,000만 달러 사이로 추산하고 있다.
주소는 코네티컷 주 파밍턴의 한 호화 맨션이다. 한때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이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 맨션에는 침실이 21개에 라켓볼 코트와 홈시어터, 자동차 8대가 들어가는 차고 등이 갖춰져 있다고 한다.
50센트는 지난 5월 26일 운영하던 권투홍보회사 ‘SMS프로모션’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레비스톤 소송건과 관련있는 조치였다.
50센트는 릭 로스와 살벌한 ‘랩 전쟁’을 치르던 2009년 당시 자신의 웹사이트에 문제의 섹스 비디오를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랩 전쟁 혹은 비프(beef)는 랩과 힙합 문화에서 흔하며, 대중의 관심을 유발하고 인지도를 높이고 경쟁을 야기하기 위해 총질을 가하듯 상대 아티스트를 비방하는 행위”다.
50센트는 2003년 갱스터 랩 ‘인 다 클럽(In Da Club)’으로 음악계에 데뷔한 후 5개의 앨범을 냈으며 영화배우로도 활동 중이다.
‘The Big Payback: The History of the Business of Hip-Hop(가제: 엄청난 수익 ─ 힙합 비즈니스의 역사)’의 저자 댄 차르나스는 50센트가 뮤지션들이 음반 판매와 공연 로열티로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를 일구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50센트는 ‘G-유닛레코드’라는 회사를 차리고 리복 등 패션업체와 모델 계약도 맺었다.
또한 2007년 41억 달러에 코카콜라에 인수된 ‘글라소 비타민워터’에도 투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50센트가 글라소 비타민워터 매각건으로 4,000만~1억 달러를 챙겼을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주 뉴욕타임즈는 50센트에 대한 프로필 기사에서 그가 “뛰어난 사업가적 본능”을 지니고 있다고 썼다. 하지만 차르나스는 50센트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랩 아티스트들이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일어나 사업가로 성공해 돈을 벌고, 부를 축적하고, 그 부를 헤프게 써버리는 건 미국에서 하나의 전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