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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시 AV배우’ 7만 시대 남편들의 충격 고백 > AV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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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5년 전 대학 동창생과 결혼한 후루타 씨(가명33)는 아내가 집을 비운 사이 성인용 비디오(AV) 대여점을 찾았다. 그리고 문득 눈길이 닿은 ‘일반인 헌팅’ 장르에서 DVD를 고르던 중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아내와 꼭 닮은 여성의 사진이 표지에 찍혀 있었던 것. ‘설마, 그저 닮은 사람이겠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드는 의구심에 그는 DVD를 집어 들었다. 이후 문제의 DVD를 본 그는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틀림없는 아내였기 때문이다. 우연히 본 야한 동영상에 아내가 나온다면,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일본 AV 여배우 15만 명 시대.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이미 현실로 닥친 일일지도 모른다. 지옥 같은 경험을 한 남편들의 이야기를 일본 대중지 <주간겐다이>를 통해 들어봤다.
<주간겐다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매달 출시되는 AV 신작은 약 2000여 개. 이 중에서 500~600명은 신인 여배우를 기용한다. 다시 말해 일 년에 7000명 정도가 AV에 데뷔하는 셈이다. 특히 기혼여성의 비율도 상당히 높은 편인데 대략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된다.
하지만, 이 수치는 인터넷에서 공개되는 AV의 수는 포함하고 있지 않아 실제로는 이보다 1.5배가량 많은 여성들이 AV에 출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근 15년간을 단순히 합산해도 AV에 출연한 여성의 수는 무려 15만 명이 넘으며, 기혼여성도 7만 명이 넘는다는 결론이 된다. 이는 인구 통계적으로 볼 때 ‘일본 기혼여성 450명 중 1명은 AV에 출연한다’는 것과 같은 얘기다.
이렇듯 매년 1만 명에 가까운 일본 여성들이 AV에 출연하게 되면서, 자신의 아내가 나오는 AV를 발견해 충격에 빠진 남성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회사원 후지무라 씨(가명43)도 그런 사례다. 그는 어느 날 밤, 아내 몰래 ‘야동’을 보다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출연 미시 여배우 중 한 명이 다름 아닌 아내였던 것. 믿었던 아내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에 저절로 눈시울까지 붉어졌다.
다음 날 당장 추궁하기로 결심하고, 동영상을 틀어놓은 채 아내를 불렀다. 처음에는 아내가 “함께 야동을 보자는 거냐?”며 반발했지만, 이내 자신이 나오는 장면에서 화면이 멈추자 흐느끼며 미안하다고 용서를 빌었다. 그리고 “돈이 필요해서 찍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AV에 출연하고 받은 돈은 가계에 보태거나 용돈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아내에게 절망했음에도, 이혼만은 원치 않았던 후지무라 씨는 치밀어 오르는 불덩어리를 가까스로 억눌러 담으며 “결국 나는 아내를 용서할 수밖에 없는 못난 남편”이라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주간겐다이>는 “지방에 사는 기혼여성들은 부수입을 위해 AV에 출연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분석했다. 매달 수많은 AV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출연해도 남편에게 들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그러나 발각되는 건 반드시 남편에게 의해서만은 아니다. 잡지는 “사실 남편의 친구들이나 주변사람들이 먼저 발견하고, 알려주는 경우가 더 많다”고 지적했다.
2004년에 데뷔해 2008년 은퇴까지 200여 개의 작품에 출연한 인기 AV 여배우 아리사(42)도 “AV 출연 사실을 남편에게 얼마 못 가 들킨 경험이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녀는 “당시 남편이 회사를 자주 관뒀고, 도박 버릇까지 있어서 도저히 아이를 키우면서 생활할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당장 빚을 갚기 위해 비밀리에 AV 출연을 결정했다. 그리고 머지않아 남편도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놀란 남편은 “일을 계속하면 이혼하겠다”며 엄포를 놓았지만, 여전히 취직은 하지 않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남편의 변명은 “충격에서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 게다가 남편은 서서히 그녀의 AV 일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런 생활이 1년 정도 이어진 뒤 아리사는 “왜 이런 남자 때문에 내가 몸을 던져 일해야 하나라는 생각에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결국 아리사는 AV 남자배우와 재혼했다.
그러나 위 사례처럼 기혼여성들이 모두 돈을 위해서 AV 출연을 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일반인 헌팅물 AV를 제작하는 한 감독은 여배우 오디션에 얽힌 다소 충격적인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기혼여성들이 AV에 출연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남편과의 성관계가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성적 쾌락을 위해 스스로 벗는다는 것이다. 또 “바람을 피우면 상대와 헤어질 때 복잡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지만, AV 출연은 다르다. 일부 기혼여성은 죄의식 없이 다른 남자와 섹스하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고 생각하거나 섹스를 잘 리드하는 전문 남성배우와 관계를 맺기 위해 찾아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벗는 것에 저항감이 없어진 일반 여성들이 AV 오디션장을 찾으면서, 출연료도 점점 내려가는 추세다. 한때 우리 돈으로 편당 4000만 원까지 받는 여배우도 있었지만, 현재는 아무리 인기가 높아도 편당 100만 엔(약 1000만 원) 이하다. 신인 여배우의 출연료는 이보다 훨씬 적은 5만~10만 엔(약 52만~105만 원) 선이다.
하지만 출연료는 떨어져도 벗는 여성은 늘어나고 있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이를 두고 <주간겐다이>는 “앞으로 자신의 아내가 AV에 나와 절망했다는 남편의 사례는 점점 늘어날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